치매보험, 저희 어머니는 결국 가입이 안 됐어요

이 이야기는 지금도 마음이 아프지만, 꼭 공유하고 싶어요.

이 이야기는 지금도 마음이 아프지만, 꼭 공유하고 싶어요. 치매보험을 준비하면서 저희 가족이 겪은 실제 경험이에요. 저희 어머니는 결국 치매보험에 가입하지 못하셨어요.

어머니께서 70대 중반이 되시면서 저와 동생은 보험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뉴스에서는 치매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진다고 하고, 주변에서도 부모님 간병 이야기가 하나 둘 들려오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치매보험가격이 문제였어요.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경증부터 보장하는 상품은 월 10만 원이 넘는 것도 있었고, 심지어 어떤 보험은 나이 제한 때문에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답변보험은 건강할 때, 젊을 때 들어야 한다”는 말이 괜한 얘기가 아니었구나 하고요.

간신히 한 두 곳에서 설계를 받아봤는데, 조건이 까다롭더라고요. 최근 5년 내 병원 진료 이력, 당뇨나 고혈압, 치매 가족력 등 질문이 많았고, 어머니가 3년 전 고혈압으로 입원하셨던 이력고지 항목이 까다롭고 심사가 엄격하다는 걸 그때 알게 됐죠.

그 후엔 “간편 심사형 보험”을 찾아봤어요. 질문이 3~4개로 줄어들고, 최근 2년간 입원 여부나 수술 여부만 묻는 상품중증 치매 진단 시에만 보장경증 보장은 빠져 있거나 간병비 지원이 없는 구조치매보험가격도 월 8만 원 이상

결국 고민 끝에, 어머니는 가입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리고 대신 저와 동생이 각자 본인의 치매보험을 준비했죠. “우리만이라도 미리 준비하자. 나중에 똑같은 후회는 하지 말자.” 이런 결심이 서더라고요.

이 경험을 통해 배운 게 있어요. 치매보험은 정말 건강할 때, 젊을 때 준비해야 한다는 것가입 심사도 훨씬 까다로워진다는 사실을 직접 체감했어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조금 더 있다가 준비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지는 줄어들고, 후회는 커질 수 있어요. 치매는 나이 들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이고, 보험은 그 현실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도구예요.

저희 어머니는 가입하지 못했지만, 저희 가족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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